저녁식사하면서 티브를 시청하던중
모 산악회회원의 코로나 감염소식이 전해지던날
같이 시청하던 수능생인 02년생 아들녀석 왈
아부지도 수능끝나는 날까지 조금 참아보시면 어때요!
한 두어달 참아볼 수 있죠?
라는 물음에 엉겁결에 그러지머! 라구 대답
그 대답이 정말로 산행을 멀리하게 만들줄이야...
강북오산 종주 후 근교 산행 두어본 후
지금까지 주말은 방콕~~~의 신세
울집 상전 중의 상전
냥이 별이와 그저 딩굴딩굴
가끔 심심하다고 으르렁 냥냥대는 이눔의 별이
그런데 나쁘지만은 않다.
혼자만의 딩굴딩굴 시간도 말이다.
딩굴다 답답하면
인근 산책로 산책을 나서본다.
시원한 간절기 바람이
몸속을 파고들면 퍼뜩 정신이 든다.
비록 다름의 시간들이지만
그래도 괜챦다고...
저 멀리 하늘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선다.
재택도 조금씩 늘어가는 시간에
여유로움을 가장한 산책이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차크라가
몸속 깊이 스며들게 한다.
물론 돌아오면
상전 냥이가
수능 공부중인 파트너는 언제 오냐는 듯
창문 사이 자리잡고
무료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그래도 좀이 쑤신다.
깔딱을 숨가쁘고 오르고나서
시원한 바람에 온몸을 맡기우고
바람에 흣날리는 낙엽소리 들으며
절경에 아~~~하는 탄성도 뱉어보는
그런 느낌들이 살아서 꿈틀거리기에
자꾸만 자연속으로 고를 외치는 순간들이 잦아진다.
내일 비대면 온라인 면접준비하는 녀석에게 물었다.
내일은 산에갔다와도 될까? 라고
그렇게 가고 싶어요
그럼 이번만 허락할테니
조심히 댕겨오시유
ㅎㅎㅎ
그 대답이 왜 그리도 고마운지...
수능 공부하다 잠시 운동나간
녀석 대신 냥이 별이가
수능공부 대신하다
피곤한 듯 문제지 위에 누워서
생각에 잠긴 듯...
인간들은 이렇게 귀챦고
어려운 공부들은 왜 한다는겨!!!
머 나도 학습을 통해
집사의 방해를 슬기롭게 해결하지만...ㅎㅎㅎ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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