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던 중의 녀석에게 날아들었던 톡!
"오늘 외식 어때요? 시험공부에 체력이 딸리지 말입니다. 에너지 충전차 외식좀 하시죠!"
"그래. 그래 볼까" 쿨하게 허락
외식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조잘 조잘 말이 차암 많다.
"수학쌤이 어쩌고 저쩌고....모르는 문제 칭구에게 물어서 푸는 방법 이젠 알았다" 고 하기에
"수업시간에 잘 안들으니까 모르지" 라고 했더니
"그때 알던 지금 알던 알면 됐쟎아요.
조금 늦게 안다고 머 달라지나요? 아직 시험도 안밨는데..."
츠암네 쥐어박을수도 없고...
이러쿵 저러쿵 대화가 이어지던 순간에 느닷없이 한마디가 던져져 왔다.
"왜요? 만들어 놓은 작품이 맘에 안들어요?"
순간 우리 멍 때렸다. '작품이라니 무슨 작품?' 하고 속으로 생각하다가
"뜬금포, 무슨 작품?" 했더니
"아 여기 있쟎아요. 이 잘난 아들. 좋다고 만들어 놓은 작품요.
맘에 안드냐고요"
"성적은 별로지만 알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지, 착하지, 목표도 있지, 메이커 머 이딴거 따지지도 묻지도 않지, 누구의 아침 구차니즘도 가끔은 해결해 주지 이런 아들 본적 있어요?"
기가막혀 말문이 막히던 순가 여러마디가 동시에 흘러 나온다.
"글구 아빤 아빠 인생이 할아버지나 할머니꺼 아니고 아빠꺼 듯 제 인생은 제것이고 소유권도 내게 있으니 걍 자유를 주세요"라고
아니 아까 수학문제 어쩌고 한 것에 한마디 했다고 지금....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나의 입에서 의도치 않았던 말이 뱉어진다.
"그래 알았다. 님 맘데로 사세요" 라고.
하지만
인생의 소유권이라는 말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다.
인생의 소유권.
그건 바로 자신에게 있는 것.
그 소유권이 바르게 작용되는 시스템이 되도록 해주면 되는 것이겠지.
부모란...
<2015 어느날 외식에서 돌아오던 길 대화 내용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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