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대화 시간이 줄어들어가던 2016 어느날 밥상머리
학창시절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작용하는 시점은 아무래도 시험기간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수행평가를 봤거든요"
"그랬어 말 안해서 몰랐지"
"일일이 다 말 안해도 되쟎아요. 시험이라고 하면 또또또~~~"
"그래 얘기해봐 톡톡 쏘듯이 말하지 말고...먼데 그래?"
"10점 만점에 만점에 잘한거죠!"
아마도 그래 "잘했다" 이런 대답을 듣고 싶었던 듯.
"객관식, 주관식 다 포함하여 점수로는 145점이 만점인데요. 객관식 2개 주관식 서술영 일부 틀려서 받은 점수는 128점
이걸 1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적용하면 9점이래요"
"130점대가 4명인가 있고 저와 같은 점수대가 서너명 있는 듯 해요"
"그래 니 위에도 서머녕 있네" 했더니
"그렇죠 머. 근데 같은 점수대도 있고 아래 점수대는 더 많다는 거죠"
"왜 아래를 생각해, 위를 생각해야지"라고 했었다.
그랫더니....눈을 동그랗게 뜨며 하는말
"츠암 아부지. 어른들은 회사에서 사장만 쳐다보며 난 언제 사장되지? 그런 생각만 해요?"
" 위를 보면 우울할 수도 있겠지만요, 아래를 보면 그래도 나도 이만큼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요. 만족은 아니지만요!"
"위만 보면 스트레스 안 생겨요? 쌓이죠."
"위도 보고 아래도 보고 그러면 즐겁지 않을까요?!"
"네...니 맘데로 하세요
그렇게 위도보고 아래도 보고 재밌게 사세요. 대화 끝났으니 얼렁 학교나 가세요"
라고요....
<2016년 어느날 아침 식사 중의 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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