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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 증상만 거치던 성장기] 6세 맹장수술, 7세 소시증, 8세 뇌수막염에 10세 돌발난청까지 시리즈 극복기

좌충우돌 아이 성장기

by raony 2019. 6.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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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맹장염, 국내 유아사례가 전혀없었다고 말하던 소시증 증상, 이어서 유행에 당첨되었던 뇌수막염, 그리고 돌발난청까지....

1. 아들 6살에 맹장염 수술하다.

아이 다섯살 유월이 하순으로 접어들던 금요일 저녁까지 팔팔하게 신나게 뛰어놀던 녀석이

토요일 동창 가족야유회 있어 고향으로 이동하던 차안에서 춥다고 하면서도 하는 짓은 다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당일 늦은 시간 물놀이, 다음날 또 물놀이에 또래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놀고

밤 늦게 올러오던 날 몸이 춥다며 응석 부리기에 창문닫고 히터틀고

부모라는 이유로 둘은 덕분에 땀으로 샤워하고....

 

하지만 다음날 아침 완전히 늘어지는 아이

유치원 결원시키고 인근 가정의학병원갔더니 배를 눌러보자 마자 맹장염이라고 바로 수술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바로 인근 용산 소재 대학병원에서 맹장 수술 후 입원 일주일

수술 집도하였던 담당의 왈

의사 생활 30년 동안 요런 꼬마들 맹장 수술 딱 두번째라고....

 

2. 갑자기 색연필이 작아보이고 아빠가 저멀리 보여요 "소시증"

걸리버 여행기,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작가가 이런 병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맹장 수술 후 1년이 거의 되어갈 무렵 갑자기 사물이 순간적으로 작아보인다는 호소를 한다.

"유치원에서 그림 그리는데 갑자기 색연필이 작아보이고 도화지도 엄청 작아 보여요!"

처음엔 그냥 스쳐지나갔으나 어느날 저녁 식사 중에 엄마 아빠가 지금 저 멀리 보여요
"아빠가 너무 작아 보여요!"


다음날 병원으로 달려갔다. 증세는 소시증의증

종합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 보란다. 

예약을 하고 병원 래원하고 전문의와 상담 시작
사물이 갑자기 작아보이는 보기 드문 현상으로 국내 아동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특이 증상으로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

는 사물이 갑자기 커보이는 증상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걸리버 증후군이라 하고 반대로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사물이 작아보이는 앨리스 증후군! 
소시증은 성인들에게서는 간혹 있으나 아동에서는 국내에서는 당시만 해도 보고 사례가 없었다고 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그 연령 또래의 아이가 감당이 힘들수도 있다는 안과의 여러 검사의 순서적으로 시작하며 담당의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상담병행. 이런저런 진료 다 받고 의학적으로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마지막 MRI 검사만 남겨 놓고 있었는데...

 

 

3. 뇌수막염

2008년 6월 무렵 유치원생들의 집단 뇌수막염 발병이 창궐하던 고 무렵

유치원서 연락이 온다. 아이가 많이 아프다고

일단 병원은 다녀오고 약은 먹였으나 호전이 없는 것 같다고

 

열일 제쳐두고 병원 응급실행.

아뿔싸 뇌수막염이란다. 어떤 종류인지 알 수 가 없단다.

헐...일단 열을 내리고

응급으로 척추에 주사기 꽂고 먼가를 빼내는건지 넣는건지 모르는 응급 치료를 하더니 

응급처치는 하였으나 자기네는 조금 작은 규모라서 상황을 지켜보며 진료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며 대학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한다.

순간 그럴꺼면 미리 아예 옮겨서 입원 진료하라고 권하지 할 것 다해놓고...씩씩거리는데 어느 분이 말린다.

암튼 바로 예전의 그 병원 응급실로 이동

진료차트를 들고 상황을 체크하던 인턴인가 먼가 하는 젊은 의사에게 

오늘이  공교롭게도 이 녀석 이병원에서 맹장수술 했던 날이라고 하니

'너 오늘 제삿날이인가 보다'라고 씨버린다.

가뜩이나 기분 안좋은 상태에서 그 말을 들으니 너무 화가나서 그대로 받아쳤더니...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는데

더 이상 머라하지도 못하고...

입원하고 3일 지나더니 완쾌되었다며 퇴원하란다.

일주일 정도 예상했는데 상당히 빨리 회복되었다며...

 

4. 그리고 마지막 돌발난청

유치원을 넘어 초딩이 되고 나서 소시증 증상도 완전 없어지고

(이게 참 공교롭게도 검사 마지막 과정 중 뇌수막염 치료 받은 것 뿐인데...)

암튼 현재까지는 더 이상 소시증은 없으니...일시적으로 거쳐지나간 과정...

 

초딩3이던 가을 무렵
갑자기 한쪽귀에서 귀뚜리미인지 전자파인지 먼지 모르지만 안에서 '우웅'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쪽으로 전화를 받으면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무지의 발로라고 그러다 말겠지라는 안일함이 하루를 넘기려는데 고향 친구녀석의 전화가 와서 증상을 이야기했더니 자신의 경험담을 장황하게 늘어 놓으며 빨리 병원가란다.

겁까지 엄청주면서...

일단 근처 병원 들렸더니 바로 또 큰 병원으로 가란다. 

돌발난청 증상이 확실하고 이런 작은 병원에서는 불가능하다고

 

결국 맹장수술, 소시증, 뇌수막염 등의 과정으로 단골아닌 단골 되어 버린 그 대학병원으로 다시 직행(첫 맹장 수술 때 친절하였던 의사와 소시증 검진 과정의 의사분의 적극적 원인찾기 노력에 신뢰가 형성되었던 듯...)

 

이 또한 원인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아동 돌발난청은 극히 드문 현상으로 담당 의사 왈

올해 두번째 아동"이라고 한다

 

소시증 국내 처음 맹장수술은 30년 동안 두번째, 돌발난청은 그해 두번째....

 

<신문기사 자료 사진 인용-청이 한의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온 이맘때면 수험생의 건강관리가 늘 화두에 오른다. 시험다일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눈 건강법, 수면 및 자세관리...중략...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돌발난청"이다. 갑자기 청력이 저하되는...." 
신문기사의 한 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돌발난청이 한쪽 귀의 청력 세포가 갑자기 죽은 상태로 원인은 150여기가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부터 그걸 찾아내는 검사를 하기위해 길게 10일 정도 입원 검사를 하며 강한 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왕복 진료는 어렵다고 한다.
다음날이 ㅇㅇ페스티발의 참가로 들떠 있던 녀석이 갑자기 입원한다고 하니 기운이 파악 떨어진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던 기억이 또렷하게 영상화되어 스쳐지난다.


"갑자기 귀가 먹먹하거나 울려 들리는 소리가 느껴진다면 돌발성난청을 의심해야한다. 

돌발성난청을 양방에서 일반적으로 고단위 스테로이드제제와 고막주사, 뇌혈류개선제 등을 환자에게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당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안타깝게도 이비인후과 치료율의 자료를 보면 약 30% 내외의 환자들은 회복이 되고, 30% 내외는 경미한 효과 그리고 나머지 30~40%는 차도가 없거나 또는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처음 증상을 겪기 때문에 응급 치료 시점을 놓치고, 양방치료로 회복되지 않은 분들의 불안감을 심적으로 아주 크게 나타낸다. 이러한 돌발성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을 읽게 되거나 어지럼증 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라는 내용들

그래서 인터넷 정보를 액면 그대로 믿지 말라고 하는 말인데도 아직도 인터넷에 의존하는 비중은 남아있음은

검증되지 않는 정보에 대한 맹신력이 크게 작용하는 탓이겠지.


입원하고, 고가의 정밀검사 받고....

독하다는 주사치료 어린 아이 몸에 밀어 넣고....

근데 또 3일

3일째 되던 아침 검사를 하더니 신기하게도 완치가 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검사해보면 알겠지만 회복력, 아니 치유력이 상당히 좋아서 100% 완치라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겟는데요.

물론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요...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요상한 증상한 시리즈로 몰고 오는 녀석이 솔직히 조금은 얄밉단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

그 누구에게도 저련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때 퇴원하면서 맛난거 사달라는 녀석과  식사하며 넌지시 물었다.

만일 우리가 병원이 조금 늦어져서 잘안들렸으면....

 

"머 평생 한쪽 귀는 바로로 살아야 되나 생각했죠" 라고 능글능글 천연덕스럽던 대답에

한대 쥐어박았던 생각도...

 

시리즈처럼 희귀한 증상만 4~5년 몰고 다녔던 녀석은 그 이후로

어떤 면역력이 강화되었는지 아니면....다른 신체 요술이라도 부려졌는지

감기 걸리면 병원 내방 조제약 한봉지면 다음날 거뜬

그 어떤 부정적 일이 생겨도 짜증보다는 긍정마인드 아니 극복의 마인드에 적극적 생활자세로 변화

성적이 잘 나오진 않지만 나름 자기 목표 세우고 그 분야에 집중하며 열공모드...

 

신체건강, 정신건강 다 챙기는 녀석으로 커가고 있으니 그때 희귀한 증상만 겪었던 그 순간이 녀석이 그 당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말은 안해도 나름 내성이 생겼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도 할일 다하고 저녁 늦게나 들어 오겠지...

 

<2007년~2011년까지 녀석의 신체를 지나간 희귀한 증상을 겪을 때 기록했던 내용을 다시 모아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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