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산행을 한다.
지난 가야산에 이어 이번엔 신라오악 중 서악, 조선 시대 삼악 중 중악으로 불리운 신비의 기운이 서린 계룡산, 정강록에서 말한 왕도가 들어설 산 계룡산
계룡산(846.5m)예로부터 신라 5악의 하나인 서악(西岳)으로 지칭되었고, 조선시대에는 3악 중 중악(中岳)으로 불리운 산으로서 국립공원으로 지정(196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산 능선이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정감록(鄭鑑錄)"에 언급된 십승지지(十勝之地)중 하나임. 신라 성덕왕 2년(724년) 회의화상이 창건한 동학사(東鶴寺)와 백제 구이신왕(420년)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에 의하여 창건된 갑사(甲寺)등이 유명(출처: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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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갈 충남 계룡산 일원은 오후 3시경 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맞길 기원하며
이른 아침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늘의 코스는 계룡산천정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문골삼거리~남매탑~삼불봉고개를 올라 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를 지나 동학사~ 원점회귀로 일정을 잡았다.
8시 30분 경 도착하여 산행시작
잔뜩 흐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내릴 듯 하지만 조금만 참아주길 기대한다.
일기예보대로 오후 3시, 아니 조금씩 비 내릴 시간에 대한 예측이 앞당겨지고 있지만 적어도 1시 이후로 소망하며 한걸음 한걸음 옮긴다.
해발이 낮은 지역에는 아직도 붉게 물든 단풍이 도도함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벌써 낙엽이 되어 바람에, 달리는 차량에 이리저리 흩날리고,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채이기도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누굴까? 아무도 없질 않나 나는 누굴까? 혹 아무꿈~~~
나는 나^.^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
잠시 쉬어가고자 중간 평평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아뿔싸 이거 아니자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0시도 안되었는데
서둘러 우의로 비를 막는다.
아직은 아니겠지...잠시 맛보기로 내리는 비겠지라는 혼자만의 생각 속에 일행들과 다시 산을오르기 시작한다.
20대 정말 불타는 청춘 일행들도 보이고
요즘 젊은 세대들도 정말 산을 즐겨찾는 것 같다.
그런데...
남매탑 오르기도 전에 빗줄기가 점점 강해지기 시작한다.
남매탑에 다다르자 이미 빗줄기는 굵어지고 그칠 모양새가 아니다.
비를 간과하고 우의를 벗어 던졌던 한 산친구는 벌써 추위에 떨기 시작한다.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예정된 코스대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아쉽지만 "비 내리는 이른 겨울 계룡산행을 마감"하고 하산 할 것인가에 대한...
일단 700여미터 거리의 삼불봉까지만 오르자는 쪽으로 결정
계단이 쭈~욱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는 삼불봉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한발 두발...걸어서 올라라.
삼불봉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 삼불봉 도착
비는 점점 더 강해지는 듯~~~
그 속에서 인증샷 하나씩 날리고
다시 의견을 모아 원점으로 하산하는것으로 귀결
빗줄기에 휴대폰 액정 표면이 빗물에 묻으며 액정 터치도 잘 이뤄지지 않아
사진을 담는 것은 중단...
조심스럽게 일행들과 하산...
선택의 잘못으로 등산복 바지 하의 끝단을 타고 등산화로 빗물이 스며든다.
원점이 가까와지면서 신발 안이 질퍽거리기 시작...
계절 탓인지 발이 시리다거나 이런 느낌은 전혀 없다.
오히려 겨울 비에 젖어든 발이 따끈해지는 느낌....
1시가 조금 지날 무렵 처음 출발하였던 원점으로 회귀
배낭 차에 던져두고...하산식 장소로 이동
따뜻한 난로가 기다린다....금새 훈훈해 진다.
비 내리던 일욜 짧았던 계룡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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