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염원을 넘어 꿈을 향해, Again 1983을 넘어 우승으로
1983년도 멕시코 U-20월드컵 4강이 이젠 아련한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면 2002한일월드컵 4강은 Again 2002를 계속 외쳐야 할 목표이라면 2019 폴란드 U-20월드컵 4강은 36년 염원의 해결이자 선수들이 품었던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진행형... 선수들이 목표하는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지길 응원하며.... |
오늘 새벽(6월 9일) 한국의 U-20월드컵 청소년 대표가 36년의 염원을 이루고 더 큰 꿈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숨가쁘게 달려온 폴란드 U-20월드컵이 이제 4강전 2경기와 준결승전, 그리고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 대표팀은 세네갈을 드라마틱한 경기 끝에 승부차기 3-2(3-3)로 누르고 4강에 올라
미국을 누르고 올라온 에콰도르와 오는 12일(수요일 오전 3시 30분)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FIFA 홈페이지에 U-20 월드컵 4강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한국 대표팀이 4강까지 오르는 과정이 결코 녹록치 만은 않았다.
공교롭게도 1983년 4강때처럼 첫 경기를 내주며 1패로 시작했다.
1983년도 예선 1차전 : 한국 0 VS 2 스코틀랜드 / 2019년도 예선 1차전 : 한국 0 VS 1 포르투갈
1983년도에도 2차전에서 홈팀 멕시코를 누르고 상승세를 탔던 대한민국
2019년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누른데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조1위, 8강 진출 실패)를 누르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16강에서는 영원한 숙적 일본을 후반 종반 오세훈의 헤딩골로 1-0으로 누르고 8강 안착
반대편에서 우승 후보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자 우리나라 4강 진출이 보다 여유로울 것이란 기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네갈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네티즌의 의견들 팽배.
그리고 바로 오늘 새벽
알람을 2시 30분에 맞추고 늦은 취침
그런데 간밤 한잔의 술의 주독이 풀리지 않은 탓에 비몽사몽
티브를 켜놓고 대자로 누워서 간간히 중계방송 시청이 아닌 청취
순간 한준희 해설위원의 "아~~" 하는 탄식이 흐르고
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을 0-1로 끌려가고 있고, 중계 목소리만 귓전을 맴돌뿐....
그때 "골~~~~" 외침이 들린다. 이강인 골~~~
비스듬한 자세로 화면을 쳐다보니 이지솔 선수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이강인이 깔끔하게 마무리
승부는 다시 원점
후반....
심판이 제일 바빳던 경기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고
VAR의 도입이 왜 필요하였던가를 잘 보여준 경기 중 하나.
VAR에 의해서 환호가 탄식으로 탄식이 환호로...희비의 쌍곡선이 숨가쁘게 왔다갔다하고
심판진은 공정한 판정을 위해 바쁘게 VAR 확인하고...
골이 노골로, 그냥 골 아웃으로 넘어가던 장면이 패널티킥으로, 골키퍼 선방의 환호가 다시 탄식으로....
골이 또 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어쨋든 후반이 끝나갈 무렵 승부는 1-2로 기울어져 있었고 인저리 타임 들어서도 추가골 기미가 보이지 않던 순간
이강인의 코너킥이 세네갈 골문을 향해 날아가는가 싶더니 누군가가 앞서 머리로 뚝 잘라 먹는다.
골이닷 골.
중계진도 골에 흥분하였는지 이강인과 오세훈의 조합이라고 하고 있는데
의외로 골의 주인공은 전반 패널티킥을 얻어낸 수비수 이지솔
빅경기에서 항상 의외의 선수가 골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네 ~~~ 이제 연장전으로 갑니다."
그리고 연장전
정신차리고 중계 청취가 아닌 시청 모드로 전환
연장 5분여 지나는 순간 이강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세네갈 선수 둘인가 셋 사이로 흐르더니
달려 들던 조형욱이 멋지게 마무리 한다.
끌려가던 경기에서 리드하는 경기로 바뀌는 순간이었고
연장 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 4강을 확신하던 순간...
또 다시 경기장이 뒤집어 졌다.
세네갈의 극장 동점골
우리의 후반 이지솔의 극장골이 연장으로 가는 극장골이었고
세네갈 선수의 연장 후반 극장골은 패널티킥으로 가는 극장골이었다.
그리고 운명의 PK
우리의 선축
PK 실축 유형은 서너가지라 한다.
그 서너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김정민과 조형욱이 연이어 실축하고....
세번째 키커 엄원상이 성공하고
세네갈의 실축과 이광연의 선방으로 승부차기 승부도 2-2 원점
마지막 키커 오세훈이 세네갈 키퍼에 막히고, 순간 탄식
하지만 우리에겐 VAR이 있었다.
배짱좋게 강하게 중간으로 날린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세네갈 마지막 키커, 심리적 압박을 벗어나지 못한 탓인지 허공을 가른다.
36년간의 염원이 한방에 해결되는 순간... 4강 진출
그리고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이강인!
일단 형들이랑 코칭스텝이랑 준결승에 집중하고, 그리고 꼭 좋은 결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역사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명쾌한 인터뷰로 마무리...
정정용 감독, 웃음꽃 만발하여 원팀의 결과가 4강을 이끌었고
선수들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골짜기 세대라 불렸던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골짜기가 아니라 숨어있던 빛나는 진주들이었음을...
개인적으로 부득이하게 독일로 돌아간 정우영 선수가 함께했었다면 과정이 조금은....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이고...
일요일 아침부터 아쉬움에 재방송 여기 저기 찾아보고...
신문기사도 열심히 훓어보고
그중에 눈에 띄던 기사 하나...
1983년 이후 팬이었던 신연호 현 단국대 감독.
쟈들이 우리 기록 넘어서서 깨주길 바래~라는 내용이 유독 눈에 띄었다.
우리 모두의 바램은 아닐까?
4강이 아닌 결승에 안착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보는 것이....
세네갈과의 8강전은 마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4-0으로 제압하고
토트넘이 맨시티와의 8강 원정에서 극적인 극장골로 4강진출, 아약스와의 원정에서 모우라의 해트트릭 원맨쇼 극장 드라마가 뒤 섞인 그런 예측불허의 경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
이제 우리팀의 남은 경기는 딱 두 경기!
그대들은 이미 진정한 스타요 대한민국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이미 새겨 넣은 자랑스런 축구 국가대표!
남은 경기에서도 모든 선수들 부상없이 유종의미를 거둘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에콰도르와의 역대 전적 2승 1패
이제 그 전적을 3승 1패로 바꾸는 일이 남았다.
그 기록을 바꾸고 나서 다음에 역사에 도전....
대한민국 축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