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한주의 일상 속
한주 시험 공부에 빠져있던 아들이
토요일 아침부터 분주하다.
앗! 늦었다. 우짜지...
궁시렁 대면서 열씸 카톡을 해댄다.
이유인 즉슨...
오늘 봉사활동 가는 날인데 늦잠으로 늦었다고 궁시렁...
어디 가는데?
근처에 벚꽃축제 하는데 오늘 봉사활동 하기로 했거든요...
벚꽃이라고라...
점심무렵 터벅터벅 길을 나서본다.
근처 산책로, 자동차 씽씽 다니는 인도에
벚꽃터널이 만들어져 있다.
언제 저리 활짝 피었던고?
여유의 토요일 일상 속의 순간의 시간이지만
잠시나마 나만의 여유에 빠져 본다.
삼삼오오 길을 나선 사람들의 발걸음이 여유롭다.
어린아이 손잡고 나선 가족들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 휠체어 밀러 지나는 사람
다정하게 찰칵찰칵 셀카 놀이 삼매경 연인들!
모두의 표정이 그 순간만큼은 여유롭다
벚꽃을 보다 하늘을 쳐다봤다.
솜사탕처럼 하늘을 수놓은 구름이 하이얀 벚꽃과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계절이 벌써 이만큼 흘러왔음을...
오늘은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한다.
요란한 빗줄기 지나가면
저 풍요로운 자태도 사라지고 푸르름으로 다시 새단장하겠지.
자연이 그러하듯
삶도 그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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