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에 걸쳐 자리잡은 여름 청정계곡 유명계곡
유명산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2km 구간에 걸쳐 펼쳐져 있는 유명계곡의 경관
그런데
이 유명산의 이름에는 참 재미있는 유래가 있다.
유명산(862m)의 유명이 어느 등산객인 "진유명"이란 여성에게서 그 이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유명산의 원래 이름은 동국여지승람에는 마유산(정상에 말을 길렀다고 하여 명명)이라 불렸는데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를 하던 중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산을 발견하고 산악대원 중 한명이던 "진유명"이란 분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아마도 이러지 않았을까 싶다.
"산 경치 끝내주는데...산 이름이 뭐지?"
"아는 사람 있어? 너 알어? 너 알어?"
아무도 그 산이름은 아는 대원이 없었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인터넷을 검색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딘가에 전화걸어서 물어볼 수도 없고,,,
그러다가 한 대원이 이런말을 하지 않았을까?
"유명아 저 산이름도 모르겠고 우리 대원 중 여성은 너 밖에 없고
산도 마치 너처럼 아름다우니 너의 이름을 붙여서 "유명산"이라고 하자" 라고
그래서 그 후부터 유명산이 되고 유명계곡이 되고 그러지 않았을까!!!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이웃해 있고 약 5km에 이르는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 얼핏 험해 보이나 능선이 완만해서 가족산행지로도 적합하다. 가일리에서 선어치고개 쪽으로 가는 도중에는 삼림욕장을 비롯하여 체력단련장·캠프장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있고 ....
유명계곡을 찾았던 그해 여름
동갑내기 산벗들이 많았던 모임에서 다른 향우회 산악회와 연계하여 떠났던 유명계곡
수도권 곳곳에서 여덟대의 버스가 출발했던 것 같다.
아침부터 비가 살살 내렸고
계곡은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한 여름 무더위를 사악 날려버리는 시원함을 선사하고
계곡에는 여름 무더위를 피해 피서온 많은 인파로 북적였고
산 정상까지 올랐다 오기에는 내리는 비에 길이 너무 미끄러웠고
산행은 살방 살방 우중유명(雨中유명) 경치 감상과 빗 속의 힐링으로 마무리 하고
오후에는 체육대회 같은 것이 열린다고 하여 모두들 가벼운 계곡 트레킹으로 마무리 하고 제 2의 집결지로 모여들었다.
그래도 나름데로 신나고
나름데로 즐거웠던 한 여름의 유명계곡이 아니었던가 싶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우리나라 최초로(1989년) 개장한 휴양림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들을 심은 8헥타르(80,000㎡) 규모의 자생식물원(목본 42종, 초본 322종)을 구비하여, 휴양 뿐만 아니라 자연교육과 생태교육도 병행하고 있는 휴양림임
유명산 경관
산 정상에서 북쪽의 북한강 청형호 및 남쪽의 남한강이 보이고, 주변의 용문산과 화악산, 명지산 등의 산이 보인다.
유명산은 개인적으로 가을을 좋아한다.
가을 등산이 아니라 농다치에서 양평 방향으로 넘어오며 서종 방향으로 연결되는 98번 지방도를 따라 느껴보는 가을의 정취
중미산천문대, 중미산자연휴양림 이 드라이브 코스는 가을이 주는 작은 선물이 아닌가 싶다.
올해도 서서히 더위를 향해가고 있고
여름은 바다보다는 계곡이나 산을 더 좋아하는 타입이라
어느계곡을 기웃거려 보게 될런지...
친숙하고 추억이 서려있는 고향의 강과 계곡도 은근히 그리워진다.
쪽대들고 강가에 나서....매운탕꺼리 가득히 채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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